Health Journal 1/2월호 Vol.139    healthy Life, Happy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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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무조건 꺼리면 영양균형 깨뜨린다.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 하면 무조건 경계해야 하는 무서운 존재로만 알기가 십상이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건강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며 또한 혈액내 콜레스테롤 값이 지나치게 높으면 동맥경화증이 흔히 발생되고 더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콜레스테롤이란 무엇이며 성인병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콜레스테롤은 혈액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지방질의 일종이다. 혈액 뿐 아니라 우리 몸안의 모든 세포, 특히 뇌, 신경세포에 많이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 몸안에서 비타민 D, 부신홀몬, 성홀몬 등 건강유지에 꼭 필요한 물질을 합성할 때 원료로 이용되는 없어서는 안될 물질이다. 이렇게 우리의 생명유지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불가결한 중요한 물질인데도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 같은 인식이 되고 있는 것은 동맥경화증의 발생 및 진행에 콜레스테롤이 관계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혈액내에 존재하는 콜레스테롤 값이 지나치게 높으면 동맥경화증이 흔히 발생되고 또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는 것도 사실이고 식이요법 또는 약물요법으로 혈액내의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것이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맞는 이야기이지만 건강에 대한 지나친 관심 때문에 조심하지 않아도 될 사람들까지 무작정 동물성지방질을 먹으면 큰일 나는 것같이 오해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왜 콜레스테롤을 주의하여야 하는가를 정확하게 알고 콜레스테롤 값을 낮추려면 어떤 음식을 피하고 어떤 음식을 골라서 먹는 것이 좋은가 하는 상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히 가정주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콜레스테롤이 있다고 다 동맥경화증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동맥경화증이란 동맥에 콜레스테롤 등 여러가지가 침착하여 동맥이 굳어지고 비좁아져서 혈액순환에 장애를 주는 것이라고 쉽게 설명할 수 있다. 혈액순환에 장애를 주는 것은 우리 몸안의 어느 곳에서나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특히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고 생명을 유지하는데에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는 뇌 및 심장으로 들어가는 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생겨 혈액순환이 나빠지는 것이 문제라고 하겠다. 뇌로 들어가는 동맥에 동맥경화가 생겨 혈액순환이 나빠지면 반신불수 등을 일으키는 중풍의 일종인 뇌혈전이 발생되고 심장으로 들어가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생겨 혈액순환이 나빠지면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 등의 무서운 병이 발생되어 갑자기 생명을 잃게 되는 불행한 사태도 초래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무서운 동맥경화증이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르고 있으나 여러가지 연구에 의하여 어떤 사람에서 동맥경화증이 잘 발생하는가 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즉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서 동맥경화증이 잘 발생되며 혈액내 콜레스테롤 값이 높은 사람에서 흔히 발생되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동맥경화에 희생되는 경우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하여 더 많으며 운동을 별로 하지 않는 사람, 비만한 사람, 당뇨병이 있는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서 동맥경화증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 등이 알려졌고 이에 따라 동맥경화를 피하기 위하여는 고혈압을 치료하고 콜레스테롤값을 떨어뜨리기 위하여 노력하고 담배를 끊고 당뇨병을 치료하며 체중을 조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계속하는 것을 권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동맥경화가 잘 생기는 조건을 동맥경화의 위험인자라고 하는데 위험인자가 많을수록 동맥경화가 발생할 가능성은 더 커진다. 즉 고혈압만 있는 사람보다 고혈압이 있으면서 담배를 피우고 혈액내 콜레스테롤값까지 높은 사람은 동맥경화가 발생될 가능성이 당연히 휠씬 더 높다. 동맥경화는 국민소득이 높고 식생활이 풍부하며 사회생활이 복잡해질수록 더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과거 경제수준이 낮고 국민소득이 낮으며 식생활이 풍부하지 못할 때는 주된 사망원인이 전염병, 영양실조, 위장병 등이었으나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식생활이 풍부해짐에 따라 고혈압, 중풍 등 순환기계통의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가장 많아지고 동맥경화에 의한 사망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즉, 우리나라의 사망원인도 선진국과 비슷하게 되어가는 추세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도 동맥경화의 발생 및 진행을 방지할 수 있는 식생활을 전 국민에게 권유할 필요는 있으나 실제로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다.

즉 동맥경화를 예방 또는 치료하는 식이요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동물성 지방질의 섭취를 억제하는 것인데 우리나라 국민의 식사에 포함된 3대영양소를 보면 물론 각자의 식성이나 사회계층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당질 70~75%, 지방질 10~15%, 단백질 10~12%로 영양학적으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인 당질 60%, 지방질 25%, 단백질 15%에 비하면 지방질의 섭취량은 상당히 부족한 형편에 있다.

따라서 동맥경화를 예방한다는 관점에서 동물성 지방질의 섭취를 억제하는 것도 중요하나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사람은 아직 동물성 지방질 또는 질이 좋은 단백질의 섭취를 증가시켜야 할 필요가 있으므로 무조건 남따라 자기도 콜레스테롤을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콜레스테롤을 걱정해야 할까? 우선 조심해야 할 사람은 혈액내 콜레스테롤값이 높은 사람이다. 높다고 판정하는 기준치가 항상 일정한 것은 아니나 혈액내 농도가 250MG/DL이상이 되면 주의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며 200이하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사람도 많다. 같은 정도로 콜레스테롤이 높더라도 다른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더 주의를 하여야한다. 즉 콜레스테롤이 높으면서 고혈압도 있고 담배도 피우는 사람은 단지 콜레스테롤값만 높은 사람보다는 동맥경화가 발생할 위험이 더 크므로 훨씬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콜레스테롤값을 낮추기 위하여 열심히 식이요법을 하면서도 고혈압은 치료하지 않는다거나 담배를 계속 피우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므로 모든 위험인자에 대한 대책을 한꺼번에 세운다는 의미에서 고혈압이 있으면 고혈압치료도 하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도 끊는 등의 포괄적인 대책을 세워야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고혈압 없는 사람보다 콜레스테롤에 대한 대책을 더 철저히 강구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 비만한 사람도 콜레스테롤값을 측정해보고 어느 정도 철저하게 주의하여야 할지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혈액내의 콜레스테롤에도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즉 비중이 높은쪽과 비중이 낮은쪽이 있는데 비중이 낮은 쪽은 동맥경화의 발생을 촉진하나 비중이 높은 쪽은 오히려 동맥경화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고비중의 것은 올리고 저비중의 것은 낮추는 것은 좋은 건강법이라고 할 수 있다.

고비중의 것을 올리는 데에 효과가 있는 것은 규칙적인 운동, 담배를 끊는 것, 술을 조금씩 마시는 것 등이 있는데 건강에 해로운 술을 일부러 마시다가는 오히려 손해를 볼 때도 있을 것이므로 규칙적인 운동 및 금연이 권할 만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저비중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방법으로는 콜레스테롤을 많이 함유한 음식과 동물성 지방질의 섭취를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질 중 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육류의 지방질, 버터, 초콜렛, 야자유 등은 콜레스테롤값을 올리나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것은 콜레스테롤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해바라기씨앗, 옥수수 등으로 만든 식물성기름을 많이 먹도록 권유하고 있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 즉 계란노른자, 소나 돼지의 콩팥 또는 간, 새우, 육류 등의 섭취는 억제하는 것이 좋다. 생선에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질이 좋은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면서도 지방질의 함량은 적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제한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계란 또는 육류가 좋지 않다고 하여 모든 사람이 계란이나 고기를 피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 이유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평균적인 우리나라 식생활로는 지방질의 섭취가 오히려 부족한 형편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권유하는 것을 보면 계란노른자는 일주일에 3개 이내, 쇠고기 또는 돼지고기는 적당한 크기로 일주일에 5번 이내로 먹고 생선을 자주 먹도록 하고 동물성 기름 대신에 식물성 기름을 많이 사용하며 새우, 간, 콩팥 등의 육류섭취는 억제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지침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미국에서 지방질의 섭취를 억제하기 위하여 권유하는 식이요법 내용과 현재 우리나라 사람의 대부분이 먹는 음식 내용과 비교하면 아직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동물성 지방질이나 콜레스테롤이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다고 하여 전혀 주의할 필요가 없는 사람까지 채식주의를 주장하며 육류를 멀리한 나머지 우리 몸의 성장발육 및 건강유지에 필요한 단백질 및 지방질의 섭취가 부족해지는 사태가 생기도록 하지는 않는 것이 좋다. 적어도 매일 섭취하는 칼로리의 25%는 지방질로 섭취되도록 하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불포화지방산은 오히려 콜레스테롤값을 떨어 뜨린다'

그러면 실제 각 가정에서 어떤 원칙에 따라 식생활을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식생활습관을 키워주는 것이다.

입맛은 어릴 때 결정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좋은 방향으로 나가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의 어른들이 어릴 때 먹던 음식에 비하면 지금의 어린이들은 훨씬 풍부한 영양가의 음식을 먹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과체중의 어린이인데 어릴 때부터 과체중이 되면 어른이 되어서도 체중조절이 아주 어려워질 때가 많다. 따라서 음식량을 조절하여 절대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버터, 치즈 등과 같은 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그 대신에 성장기에 필요한 단백질은 충분히 공급하기 위하여 생선을 많이 먹도록 하며 쇠고기, 돼지고기 등도 기름기만 제거하면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는 한 억제할 필요가 없다. 콜레스테롤 조심하다가 영양가 없는 음식만 먹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성 기름은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고 빵을 먹을 때 꼭 필요하면 버터 대신에 마가린을 먹는 것이 좋다. 어른들이라고 하여 어린이의 식생활 원칙과 다른 것은 없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은 체중 조절도 되고 고비중쪽의 콜레스테롤을 올려 동맥경화의 예방에도 도움이 되므로 적극 권장할 만하다. 그렇다고 하여 생전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내오던 중년의 사람이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으므로 가벼운 운동부터 조심스럽게 시작하여 점차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고 운동량에 대한 확실한 기준을 얻으려면 의사와 일단 의논을 하는 것이 좋다.

체중이 과하면 고혈압도 악화될 수 있고 동맥경화의 발생도 촉진이 될 수 있으므로 항상 이상적인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신체검사를 받아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등의 문제점이 발견되면 더 세심한 식이요법이 필요해진다. 이와 같은 전반적인 건강관리를 하면서 함께 콜레스테롤을 걱정하여야 한다.